대통령 기자회견,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데요. 취임 이후 벌써 일곱 번째 기자회견입니다.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하는 꽤 큰 규모의 자리인데,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회견은 대통령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해서 질의응답, 마무리발언 순으로 약 90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크게 정치·외교 분야와 정책·경제 분야, 두 파트로 나눠서 질문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요즘 논란이 워낙 많아서 기자들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견에 대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뭔가 좀 단단하게 준비하고 나서는 느낌이긴 한데, 실제로 어떤 말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겠죠.
대통령 기자회견이 이번에 유난히 주목받는 이유는?
특별한 계기 없이 자청해서 열린 일곱 번째 회견
이 대통령은 사실 기자들과의 소통에 꽤 적극적인 편이었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고, 100일, 신년, 1주년 때마다 언론을 만났거든요. 거기다 공식 회견이 아닌 춘추관 방문이나 구내식당에서의 비공식 문답도 종종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번 기자회견은 결이 좀 다릅니다. 기존 여섯 번의 회견이 특정 계기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번은 특별한 명분 없이 이 대통령 스스로 자청해서 열리는 자리입니다. 취임 1년 3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거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청와대도 이번 회견을 다른 수식어 없이 그냥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이라고 정의했다고 하는데요. 그게 오히려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쌓여있는 논란들, 얼마나 될까
| 부동산 정책 | 비거주 1주택자 규제, 전월세 대란 우려 | 여론 부정적 |
| 인사 논란 | 용혜인 후보자 사퇴, 김승원 후보자 공방 | 진행 중 |
| 연임 논란 | 헌법상 불가 입장 vs 야당 직접 선언 요구 | 갈등 지속 |
| 외교·안보 |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 | 결정 주목 |
| 경제 | 대미투자 1호 사업 규모 및 내용 | 관심 집중 |
위 표를 보면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다뤄질 주요 현안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부터 외교·안보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로 논란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이 정도면 회견 하나로 다 다루기가 빠듯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인사 논란과 부동산 정책, 기자들 질문 쏟아질 것
이번 회견에서 가장 뜨거운 질문이 나올 분야는 역시 인사 문제와 부동산 정책일 것 같습니다. 개각 이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거센 논란 속에 사퇴했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이 과정이 논란이 되면서 오늘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부동산 정책도 만만치 않습니다. 잇따른 정부 대책 발표에도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비거주 1주택자까지 규제하는 방향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과 함께 전월세 시장 불안,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이번 회견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자회견, 약이 됐나 독이 됐나
위기 돌파의 도구가 되기도, 발목을 잡기도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위기 국면에서 기자회견을 돌파구로 활용한 사례가 꽤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책 기조를 상세히 설명하거나 필요한 경우 사과의 뜻을 전해 하락하던 지지율을 반전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은 케이스들이죠.
반면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는 기자회견이 오히려 일부 지지층마저 이탈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준비가 부족하거나, 국민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을 때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는 거죠.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이 어떤 방향으로 기록될지, 사실 지켜보는 입장에선 꽤 흥미롭습니다.
| 김대중·노무현 | 지지율 반전 성공 | 진정성 있는 소통 |
| 이명박 | 정책 신뢰 회복 | 상세한 정책 설명 |
| 박근혜·윤석열 | 지지층 이탈 가속 | 소통 실패 평가 |
| 이재명 (예정) | 결과 주목 중 | 현안 집중 자청 회견 |
위 표에서 보듯이 기자회견은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고위험·고수익의 정치적 카드입니다. 준비된 진정성과 명확한 메시지가 있을 때 약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 연임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도 변수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미국과의 관계, 중동 정세 등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있는 사안이라 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연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대통령은 수차례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야당을 중심으로 보다 직접적인 연임 포기 선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거든요. 기자들도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회견에 앞서 "국민들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하는 특정 현안들에 대해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말은 좋은데... 실제로 얼마나 '진솔하게' 나오느냐가 관건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답변이 제일 기대됩니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이 반전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출발점이 될지는 오늘 오전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선택은 여전히 대통령의 몫이라는 말이 새삼 무겁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