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파업 D-2…16일 첫차부터 전면 중단 예고
솔직히 이거 처음 뉴스 봤을 때 '또?' 싶었거든요. 지난 1월에도 한 번 있었잖아요. 그때 출근길에 진짜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미리 챙겨봤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6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시민 이동권 보호를 위한 서울시의 시내버스 파업 중재 및 해결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게 단순한 성명 수준이 아니라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노사를 중재하라는 공식 요구입니다. 하루 평균 약 380만 명이 이용하는 버스가 멈추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안 봐도 눈에 선한 상황이죠.
한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도 "파업이 현실화된 이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말고, 파업 이전에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죠.
서울 버스 파업 핵심 쟁점: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이 뭐길래?
이번 갈등의 핵심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입니다. 쉽게 말해서 월급을 시간당 얼마로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시간을 몇 시간으로 볼 거냐는 거예요. 기준시간이 적을수록 시간당 임금이 높아지니까 노동자한테 유리해지는 구조입니다.

| 구분 | 노조 요구 | 사측 주장 |
|---|---|---|
| 통상임금 기준시간 | 월 176시간 | 월 209시간 또는 230시간 |
| 시급 인상률 | 7.85% 인상 요구 | 수용 불가 입장 |
| 176시간 적용 시 임금 효과 | 노조 측 정당 주장 | 별도 16.44% 인상 효과 발생 |
| 9호봉 기준 연봉 변화 | 현 약 6,870만 원 | 요구 반영 시 8,500만 원 초과 예상 |
| 추가 재정 부담(연간) | - | 수천억 원 규모(약 5,394억 원 주장) |
위 표를 보면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176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시급 인상 요구와는 별개로 임금이 16% 이상 더 오르는 효과가 생기니까, 사측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거죠. 반대로 노조 입장에선 이미 대법원에서 인정받은 기준을 왜 안 따르냐는 거고요.
서울 버스 파업 법적 공방: 대법원 판결도 끝나지 않았다?
근데 더 복잡한 게 있어요. 이 통상임금 기준시간 문제가 법원에서도 아직 완전히 정리된 게 아니거든요. 동아운수 관련 소송에서 대법원이 176시간을 인정한 원심의 다른 부분만 파기해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상황인데요.
노조 측은 기준시간 176시간 판결은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파기환송심에서 여전히 209시간이나 230시간으로 변경 가능하다고 다투고 있습니다. 부산고법, 창원지법에서 230시간 기준으로 판단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까 법적으로도 아직 진행 중인 싸움인 거죠.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가 먼저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셔틀버스 1500대·지하철 증회 총동원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지난 1월 파업 때 700대를 투입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인데요.

| 무료 셔틀버스 | 최대 1,500대 (25개 자치구 1,300대 + 시 200대) 투입 |
| 지하철 증회 | 하루 202회 증회 운행 |
| 지하철 혼잡시간 연장 | 오전 7~11시 / 오후 6~10시로 확대 |
| 막차 연장 | 종착역 기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
|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 임시 운영 중지, 일반 차량 통행 허용 |
| 마을버스 활용 |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 한시 해제 |
| 따릉이 | 파업 기간 중 무료 개방 |
위 표에서 보듯이 서울시가 동원 가능한 수단은 거의 다 꺼낸 상태입니다. 셔틀버스 노선과 운행 시간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까, 16일 출근 계획이 있는 분들은 미리 체크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500대 셔틀로 380만 명 커버 가능할까?
사실 솔직히 말하면 좀 불안하긴 해요. 서울 시내에 운행 중인 버스가 약 7,000대인데, 셔틀버스 1,500대로 그 공백을 다 채우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거든요. 특히 지하철역과 연결이 안 되는 지역에 사는 분들이나, 교통약자 분들 입장에선 대체 수단을 찾기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저도 버스 의존도가 높은 동네에 살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셔틀버스 투입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그 전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는 게 가장 나은 시나리오인 건 분명합니다.
서울 버스 파업이 준공영제와 시 재정에 미치는 영향
이번 갈등이 단순한 노사 문제가 아닌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준공영제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버스 업체의 운송 수입이 표준운송원가에 못 미치면 부족분을 세금으로 메워주는 구조거든요. 그러니까 임금체계가 바뀌어서 인건비가 올라가면 그 부담이 결국 서울시 재정, 즉 시민 세금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서울시에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에요. 단순히 노사 자율협상에만 맡길 게 아니라, 준공영제 운영 주체이자 재정 지원 책임자로서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거죠. 반면 임금 개선을 계속 미루면 숙련 기사 이탈과 신규 인력 확보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옳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서울 버스 파업 향후 일정: 15일 2차 조정회의가 분수령
현재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94%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시킨 상태입니다. 오는 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합의가 안 되면 16일 전면파업이 현실화됩니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조합은 파업 참여 기사의 업무 복귀 상황에 따라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무임으로 임시노선을 운영할 계획이고, 불법 운행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6일 대중교통 이용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대안 경로를 확인해 두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