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역 모아타운, 드디어 심의 통과…586가구 주거단지 확정
지하철 1호선 석수역 근처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가 이번에 모아타운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개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서울시는 2026년 9월 11일,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본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과 1~3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이 수정가결 및 조건부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솔직히 이 소식 처음 봤을 때 "드디어 되는구나" 싶었거든요.

모아주택이라는 게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낡은 저층 주거지에서 블록 단위 소유자들이 땅을 합쳐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인데요, 여러 모아주택 구역을 하나로 묶어서 도로·주차장·공원 같은 기반시설까지 함께 조성하는 게 바로 모아타운입니다.
석수역 모아타운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
| 위치 | 서울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 (석수역 인근) |
| 최고 층수 | 20층 |
| 동 수 | 11개 동 |
| 총 가구 수 | 586가구 (기존 311가구 대비 +275가구) |
| 공공임대 | 118가구 |
| 구역 수 | 1~3구역 (3개 모아주택) |
위 표를 보면, 기존에 311가구에 불과하던 낡은 저층 주거지가 58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게 꽤 인상적인 규모 변화인데요. 275가구가 순증하는 거니까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석수역 모아타운이 가능했던 이유 – 규제 완화 패키지
이번에 가구 수를 이렇게 늘릴 수 있었던 건 여러 인센티브 덕분인데요. 제2종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완화부터 시작해서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정비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용적률 완화,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까지 겹겹이 적용됐습니다.
근데 그냥 가구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서 3개 모아주택의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미술장식품도 공동으로 계획하는 식으로 3개 구역이 마치 하나의 대단지처럼 움직이게 했습니다. 외부 공간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그냥 겉만 합친 게 아니라 실제로 하나의 단지 느낌이 나도록 설계한 거예요.
| 제2종 일반주거지역 층수 완화 | 최고 20층까지 건설 가능 |
| 임대주택 건설 용적률 인센티브 | 공공임대 118가구 포함 확대 |
| 정비기반시설 설치 용적률 완화 | 총 가구 수 증가에 기여 |
|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 11개동 규모 확보 |
| 특별건축구역 지정 | 3개 구역 통합 단지 조성 |
위 표에서 보듯이, 단순히 하나의 인센티브가 아니라 층수·용적률·높이 제한이 동시에 완화된 결과로 총 275가구 증가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각각의 완화 항목이 쌓여서 만들어낸 결과인 거죠.
사업 기간 얼마나 줄었나? – 시범사업 1호의 의미
이번 석수역 모아타운 사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모아타운 활성화 정책의 시범사업지 1호라는 점입니다.
보통 이런 사업은 대상지 선정부터 통합심의까지 표준 처리기간이 꽤 깁니다. 그런데 이번엔 모아타운 관리계획과 개별 모아주택 건축계획 수립을 병행 진행하는 방식을 써서, 대상지 선정부터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까지 1년 6개월 만에 완료했습니다. 표준처리기간보다 약 1년 6개월이나 단축한 거예요.
| 대상지 선정~통합심의 | 약 3년 | 1년 6개월 |
| 대상지 선정~착공 | 약 6년 | 4년 6개월 (목표) |
| 단축 기간 | – | 약 1년 6개월 단축 |
위 표를 보면 착공까지 목표 기간이 기존 6년에서 4년 6개월로 줄어드는 건데, 사실 재개발 사업에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단축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실제로 정비구역 근처에 사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 몇 년이 정말 길거든요.
석수역 모아타운 보행환경도 확 바뀐다
주거환경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 차도와 보도 구분 없이 뒤섞여서 다녀야 했던 골목길이 도로 폭원 확대와 보도부속형 전면공지 조성을 통해 제대로 된 보행환경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가로변에는 공동이용시설도 배치되고, 인근 중앙철재종합상가 시장정비사업과도 연계해서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심의 과정에서는 북쪽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 조건도 붙었다고 하니, 아이들 통학 동선도 함께 챙긴 셈이고요.
서울시의 다음 계획 – 모아타운 쾌속통합 추진
서울시는 이번 석수역 시범사업 성과를 다른 지역 모아타운 사업지 전체로 확산할 방침입니다. '모아주택·모아타운 쾌속통합 추진계획'을 별도로 시행해서 착공까지의 전체 기간을 기존 6년에서 4년 6개월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어요.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개별 모아주택이 하나의 단지처럼 조성되는 모아타운 제도의 취지를 살려 3개 구역을 통합적으로 정비할 수 있게 됐다"며 모아주택이 실제 착공까지 빠르게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대규모 재개발이 아예 안 되는 지역에 사는 분들에게 이런 모아타운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땅이 작아서, 소유자가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사셨던 분들한테 이번 소식이 꽤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