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슈바오, 생후 100일에 이름 받은 바오패밀리 막내
올해 6월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암컷 아기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는데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고작 171g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 뉴스 봤을 때 '이게 진짜 살 수 있는 건가?' 싶었거든요. 자이언트 판다는 원래 미숙아 상태로 200g도 안 되게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래도 걱정은 됐죠.
근데 이 아이가 생후 100일을 넘기면서 드디어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에버랜드 슈바오(曙寶)라는 이름이에요.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구요, 바오패밀리의 돌림자인 '바오(寶)'를 이어받았습니다.

에버랜드 슈바오 이름 결정 과정은? 22만 표 중 42% 득표
이름을 짓는 과정도 꽤 흥미로웠는데요. 에버랜드가 지난 7월 13일부터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려 1만여 명이 댓글로 이름을 제안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육사, 수의사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위원회가 수천 개 응모작 중에서 5개 후보를 추렸고, 이후 에버랜드 앱, 판다월드 현장, 주한중국대사관 SNS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2차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총 22만 건의 투표가 집계됐는데요, 결과는 아래 표를 참고해 보세요.
| 슈바오 | 42% | 1위 ✅ |
| 유바오 | 30% | 2위 |
| 쥬바오 | 17% | 3위 |
| 린바오 | 8% | 4위 |
| 쥰바오 | 3% | 5위 |
위 표를 보면 슈바오가 4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유바오(30%)와도 꽤 차이가 나는 수준이구요. 발음도 부드럽고,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의미가 워낙 좋아서 많은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에버랜드 슈바오의 성장 스토리, 100일 만에 몸무게 30배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놀라웠어요. 171g으로 태어난 아이가 생후 100일 만에 5.5kg이 됐다는 거잖아요. 30배 이상 성장한 셈인데, 이게 판다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성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생후 열흘 무렵부터 눈, 귀, 어깨, 팔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흰색과 검은색 털이 고루 자라서 우리가 아는 판다 특유의 외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엄마 아이바오 품에서 벗어나 혼자 잠을 청하기도 하고, 이빨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요.
| 출생 직후 (2026.06.03) | 171g |
| 생후 10일 무렵 | 검은 무늬 출현 시작 |
| 생후 100일 (2026.09.11) | 5.5kg (30배 이상 성장) |
| 현재 상태 | 이빨 성장, 독립 수면 시작 |
위 표에서 보듯이 에버랜드 슈바오는 출생 이후 100일 동안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판다는 원래 성장이 빠른 편이라고는 하지만, 30배 이상 몸무게가 늘었다는 건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바오패밀리 계보 정리 — 슈바오는 막내 중의 막내
에버랜드에는 이제 꽤 큰 판다 가족이 생겼는데요.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푸바오 | 2020년 | 첫째, 한국 최초 자연번식 판다 |
| 루이바오·후이바오 | 2023년 | 쌍둥이 자매 |
| 슈바오 | 2026년 | 막내, 네 번째 아기 판다 |
위 표를 보면 바오패밀리가 2020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늘어난 걸 알 수 있는데요. 에버랜드 슈바오는 이 가족의 네 번째 구성원이자 막내랍니다. 참고로 자이언트 판다는 건강이 안정되는 생후 100일 무렵에 이름을 짓는 게 국제적인 관례라고 해요. 푸바오도, 루이바오·후이바오도 백일 때 이름을 받았던 거구요.
슈바오 일반 공개는 언제? 연내 검토 중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에버랜드 슈바오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에버랜드 측에서는 성장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친 뒤, 연내 일반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9월 11일 열린 100일 축하 파티에는 동물원 임직원, 사전 초청된 판다 팬, 언론 취재진만 참석했는데요. 나도 가고 싶었는데... 일반 공개가 빨리 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도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슈바오가 백일까지 건강하게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에버랜드 슈바오 공개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일반 공개가 되면 판다월드에서 볼 수 있을 텐데요, 에버랜드는 오는 12일부터 사파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와일드 사바나 익스페디션'과 이머시브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도 함께 개장한다고 합니다. 가을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슈바오 공개 일정과 함께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에버랜드 슈바오의 이름과 성장 이야기를 정리해봤는데요. 171g의 작은 보물이 이제 5.5kg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빨리 공개되어서 많은 분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