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이창동이 8년 만에 꺼내든 이야기
솔직히 이창동 감독 신작 소식 들었을 때 진짜 소름 돋았는데요. <가능한 사랑> 이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검색창 달고 살았습니다. 가능한>
이창동 감독이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2002년 <오아시스> 이후 무려 24년 만이에요. 당시 <오아시스> 는 감독상(은사자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비평가연맹상까지 세 개를 싹쓸이했죠. 그 감독이 다시 베네치아의 부름을 받은 거라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아시스> 오아시스>
가능한 사랑 줄거리, 어떤 이야기일까?
영화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해고된 노동자 '호석'과 아내 '미옥', 그리고 그 삶을 기록하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상우'와 아내 '예지'. 이 네 사람이 만나고, 관계가 얽히면서 각자 숨겨온 욕망과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전도연·설경구가 해고 부부를, 조여정·조인성이 다큐 제작 부부를 맡았습니다. 이 캐스팅만 봐도 심상치 않죠. 전도연은 <밀양> 이후 무려 19년 만에,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났습니다. 오아시스> 밀양>
근데 왜 '사랑'이 아니라 '가능한 사랑'일까요? 이창동 감독 본인이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이 너무 쉽게 이뤄지면 이야기로 만들어질 이유가 없다. 사랑 이야기는 불가능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이라는 말을 붙였다." 이 말 듣고 생각이 많아졌더라고요.
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가능성은? 경쟁작 총정리
황금사자상을 두고 쟁쟁한 작품들이 경쟁을 벌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올해 경쟁 부문 주요 작품들과 감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 가능한 사랑 | 이창동 |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 한국, 넷플릭스 |
| 잉크(Ink) | 대니 보일 | 가이 피어스 | 개막작, 루퍼트 머독 전기영화 |
| 룩백(Lookback) | 고레에다 히로카즈 | - | 일본 애니 원작 실사화 |
| 버킹 패스터드 | 베르너 헤어초크 | 루니 마라, 케이트 마라 | 실제 자매 출연 |
| 와일드 호스 나인 | 마틴 맥도나 | - | 전작 각본상 2회 수상 |
| 벙커 | 플로리앙 젤레르 |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 실제 부부 출연 |
| 프라임 타임 | 랜스 오펜하임 | 로버트 패틴슨 | 범죄 스릴러 |
위 표를 보면 올해 경쟁작이 얼마나 화려한지 딱 느껴지죠. 대니 보일, 고레에다, 마틴 맥도나, 베르너 헤어초크…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입니다. 그 사이에서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이 경쟁하는 거라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가능한>
이창동 감독 황금사자상 기대, 이유가 있다
사실 기대해도 될 이유가 꽤 있거든요. 우선 베네치아영화제는 칸영화제와 달리 넷플릭스 작품에 굉장히 우호적입니다. 이미 2018년 넷플릭스 영화 <로마> 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경쟁작이 3편이나 진출했어요. 로마>
그리고 <가능한 사랑> 이 다루는 주제, 즉 해고 노동자, 파업, 계층 갈등 같은 사회적 이슈를 인간 내면의 감정과 엮어낸 방식이 베네치아영화제의 성격과 잘 맞는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베네치아는 전통적으로 이런 묵직한 사회극을 좋아하거든요. 가능한>
한국 영화와 베네치아영화제, 역사 한눈에 보기
베네치아영화제는 사실 한국 영화와 꽤 깊은 인연이 있는 영화제입니다. 역사를 표로 정리해봤는데요.
| 연도 | 작품 | 감독 | 수상 결과 |
|---|---|---|---|
| 1987 | 씨받이 | 임권택 | 강수연 여우주연상(은사자상) – 한국 최초 |
| 2002 | 오아시스 | 이창동 | 감독상, 신인배우상(문소리), FIPRESCI상 |
| 2004 | 빈집 | 김기덕 | 감독상(은사자상) |
| 2012 | 피에타 | 김기덕 | 황금사자상 – 한국 최초 최고상 |
| 2025 | 어쩔수가없다 | 박찬욱 | 경쟁 부문 진출 (수상 불발) |
| 2026 | 가능한 사랑 | 이창동 | 경쟁 부문 진출 (결과 대기) |
위 표에서 보듯이 1987년 <씨받이> 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는 베네치아에서 여러 차례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로 무려 12년 넘게 침묵이 이어졌다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의미 있습니다. 피에타> 씨받이>
이창동 감독 필모그래피와 배우들의 반응
이창동이라는 이름은 한국 영화에서 하나의 장르로 통하는데요. 1997년 <초록물고기> 로 데뷔한 뒤 <박하사탕> , <오아시스> , <밀양> , <시> , <버닝> 까지. 장편이 많지 않지만 작품마다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버닝>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이번 <가능한 사랑> 은 <버닝> (2018) 이후 8년 만의 신작입니다. 제작보고회에서 이창동 감독이 한 말이 인상에 남더라고요. "이 영화를 전 세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본인도 설레는 거겠죠. 버닝> 가능한>
배우들이 말하는 이창동 감독 현장 분위기
전도연은 "<밀양> 이후 19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작업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은 후 그 여운이 너무 강렬해서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설경구는 다른 스케줄과 겹쳤음에도 일정을 조정해서 참여했고요. 밀양>
조인성은 "감독님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 촬영이 끝난 후 배우들끼리 '이 현장이 참 그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는데요. 저도 그 현장 옆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
조여정은 "배우로서 복된 기회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1분 1초가 아깝고 소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동 감독 현장에 대한 배우들의 말들이 한결같이 특별하다는 느낌이에요.
가능한 사랑 개봉일과 넷플릭스 공개 일정
국내 개봉은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선보이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극장에서 크게 보고 싶은 분들은 23일을 체크해두시면 될 것 같아요.
이창동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트리뷰트 어워즈의 에버트 감독상 수상자로도 선정됐고, <가능한 사랑> 은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도 선정됐습니다. 베네치아 이후 아카데미 행보까지 주목받는 작품인 거죠. 가능한>
시상식은 9월 12일 폐막식과 함께 열립니다. 14년 만에 한국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이창동 감독과 <가능한 사랑> 의 베네치아 행보가 정말 기대됩니다. 가능한>